장두이 문화국장

[Today-korea=장두이 문화국장]영국 프리미어 축구 경기. 휘슬이 울리기 전에 양 팀 선수들이 한쪽 무릎을 꿇는 세레모니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옷소매엔 선명하게 팀의 앰블럼 외에 하나의 글자가 또렷하다. “RESPECT(존경하자)”

67억 명이 살고 있는 지구촌은 5대 인종으로 구분되어 있다. 아시아 인종, 유럽 인종, 아프리카 인종, 아메리카 인종, 그리고 말레이 인종. 이런 분류법은 피부의 색깔에 의한 형태적 기준과 키, 혈액형, 머리, 코, 지문에 의한 계측적(計測的) 기준으로 나누어진다.

우린 심심찮게 인종간의 문제를 국내는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 자주 접한다. 있어선 안 될 슬픈 일이지만, 사람들은 인종에 따라 같은 인간임에도 극심한 편견에 의한 척도를 두는 것이다.

유럽이라는 백색인종들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특히 색깔이 다른 인종에 대한 편견이 심하다. 본래 아시안(Asian)이란 뜻은 서구인들에겐 흑인을 Nigger에 비유하는 것에 버금가진 않지만 아시아인에 대한 부정적 요소가 다소 깔려있다. 그래서 필자는 늘 Oriental이란 단어를 쓰는 편이다.

예루살렘에 갔을 때의 일이다. 유태인들 가운데 흑인 유태인이 있다. 수 천 년 젖 꿀이 흐르는 땅을 찾아  헤매던 유태인들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게 됐는데, 이집트는 물론 아프리카 전역에도 퍼져 살게 되면서, 자연히 흑인 유태인이 생기게 된 것이다.

예루살렘 언덕 한 곳에 교회가 하나 있다. 목사님이 유태인이지만 흑인이었고, 예배당 곳곳에 놓인 아이콘은 흑인 예수였다. 궁금함을 참지 못해 목사님에게 물었다. 왜 예수님이 흑인인가?
“예수님이 유태인 가운덴 검은 피부도 있으니까요.”

세계적인연출가 피터브룩이 파리에서 인도 경전 ‘마하바라타’를 12시간짜리 연극으로 만들 때, 인도, 프랑스, 영국, 아프리카, 일본 그리고 필자를 포함, 다인종 배우들로 구성해 대단한 성공을 거둔 적이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다문화’란 용어가 쓰이고 있지만, 사람 사는 세상은 결코 한 인종으로 한정되는 시대는 지났다. 男.女.老.少가 공존하듯이, 피부가 다르고 생김새가 각각 다른 인종이 모여 살 때, 다양성과 평등이 존재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심심찮게 외국인 노동자나 다문화가족들에 대해서 극심한 편견과 비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매우 후진국 적인 행태라고 볼 수밖에 없다. 말로만 우리도 선진국 대열에 있다고 할 것이 아니라, 의식 수준도 이젠 높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하늘 아래 모든 것은 당당히 독자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며 또한 당당히 생존의 권리가 있는 것이다. 남에 대한 존경은 곧 나에 대한 존경으로 돌아오는 부메랑이다.
 RES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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