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표팀 경기, 아프더라도 뛰는 것 당연…몸상태 심각하지 않아"

결승골의 주인공 손흥민 (사진=뉴시스)
결승골의 주인공 손흥민 (사진=뉴시스)

[Today-korea=이서은 기자] 한국이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했다.

한국은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김승규 골키퍼를 비롯해 이용-김영권-김민재-홍철이 포백을 구축했다. 중원은 정우영-황인범이 책임졌고, 2선엔 황희찬- 손흥민-송민규, 황의조가 원톱으로 출격했다.

조 2위에 머물러 있는 한국(1승 1무·승점 4)에게 조 1위 이란(2승·승점 6)과의 원정 경기(12일)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만큼 한국은 빠르게 몰아붙였다. 전반 9분 이용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골로 연결시키기 위해 황의조가 빠르게 쇄도했으나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손흥민-황희찬과 함께 2선 공격수로 출전했던 송민규 또한 좋은 공격을 보여줬다. 위협적인 헤딩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14분 좋은 돌파 후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초반에 위기를 맞은 시리아는 역습을 시도했다. 17분 한국의 패스미스 후 공격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유럽파 3인방’ 손흥민-황희찬-황의조는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중원에서 볼을 받은 손흥민이 황희찬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를 건네받은 황희찬이 다시 황의조에게 논스톱으로 패스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위협인 플레이였다.

최근 소속팀에서 4경기 3골을 터뜨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황희찬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으나 마지막 결정력이 아쉬웠다.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21분, 39분 모두 골대 앞에서 공이 위로 솟았다.

황의조 또한 황인범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후 수비수 1명과의 1:1 상황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볼이 밖으로 벗어났다.

경기를 주도했던 한국은 수많은 슈팅에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선제골을 넣은 황인범 (사진=뉴시스)
선제골을 넣은 황인범 (사진=뉴시스)

절치부심한 한국은 후반에 드디어 골맛을 봤다. 전반에 날카로운 패스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돋보였던 황인범이 그 주인공이었다.

후반 2분 황인범은 수비수를 영리하게 제친 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답답했던 전반의 결정력을 해소하는 선제골이었다.

'수문장' 김승규는 전반에 이어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7분 시리아 오마르 하르빈의 위협적인 슈팅을 날렵하게 막았다.

시리아는 반전을 노리기 위해 17분 미스라 함위하으, 할레드 쿠르나글리를 빼고 자헤르 미다니, 모하마드 마르무르를 투입했다.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움직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 기회를 창출했다. 22분 수비수를 영리하게 제치며 패널티 라인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은 원톱 황의조를 빼고 이동준으로 교체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시리아 또한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 알라 알달리를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38분 벼락같은 시리아의 동점골이 터졌다. 앞서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던 오마르 하르빈의 골이었다. 홈에서 조 4위를 상대로 위기를 맞은 한국은 다시 침착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결국 ‘주장’ 손흥민이 마지막 한 방을 보여줬다. 43분 홍철의 프리킥을 받은 김민재가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극적인 왼발 결승골을 터뜨렸다. 2년 만의 A매치 필드골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종료 직전 종아리에 통증을 느끼며 쓰러지기도 했으나 다행히 다시 일어났다.

종료 휘슬이 울리며 한국은 천금 같은 승점 3점을 획득, 12일 예정된 이란과의 원정 경기의 부담을 조금은 덜게 됐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많은 선수들이 고생해준 덕분에 저한테 찬스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주장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종료 직전 쓰러진 것에 대해서는 “축구 선수라면 안 아픈 상태로 경기를 뛰긴 힘들다. 하지만 그만큼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뛴다. 특히 대표팀의 경기는 아프더라도 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심각한 몸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이란 원정을 앞두고 손흥민은 “이란 원정은 특히 더 어렵다. 시간도 부족하고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모든 팀들이 똑같다. 안 좋은 상황을 빨리 떨쳐내고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선수들끼리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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