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두이 문화국장
장두이 문화국장

[Today-korea=장두이 문화국장] “꺼져라 덧없는 촛불이여! 인생은 걸어다니는 그림자에 불과한 것!”-맥베드가 죽기 직전에 한 말이다.

세계 드라마를 통틀어 셰익스피어 4대 비극처럼 주인공들의 죽음을 멋스럽게 묘사한 천재도 드믈다. 그는 ‘살아있으니 죽음이 있다’란 명제로 드라마를 통시해 본 작가다.

그렇다. 우린 딱 한 번 바둥대며 살다가, 이슬처럼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국내에..... 죽음을....
그것도 죽음을 ‘어떻게 가치 있고 숭고하게 마무리 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주변에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실천하는 모임이 있다. 얼마 전에 타계한 김옥라 선생이 평생을 바쳐 헌신한 <각당복지재단>의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다. 바로 이 모임에서 2009년에 생생한 연극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라이브 공연으로 죽음 교육을 하자고 출범한, 세계 유일의 목적극만을 공연하는 <웰다잉 극단/Theater Company Well-Dying>이다.

삶과 죽음에 관한 내용의 소재만을 공연하고, 공연 후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왜 중요한 가를 설명하는 PT를 병행하는 목적극단. 죽음을 소재로 공연을 만드는 전 세계에 유래가 없는 연극단이다.

2009년 창단 공연으로 ‘춤추는 할머니&립스틱 아빠(2009), 행복한 죽음(2010), 소풍가는 날(2012), 아름다운 여행길(2017)’ 등의 작품을 서울은 물론 대전, 부산, 춘천, 인천, 청주, 김천, 원주, 제천, 광주 그리고 제주까지 무려 174회의 공연을 보건소, 노인요양병원, 병원, 노인대학, 경로회 등을 찾아다니며 계속하고 있는 봉사극단이다. 지금도 어디든 부르면 달려가는, 죽음을 소재로 공연하지만 유쾌한 유랑(?)극단이다.

“가족 가운데 투병 중에 일찍 돌아가신 모습을 보고, 죽음도 준비했을 때,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숭고한 마무리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연극이라는 가장 직접적인 매체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단 생각으로 단원이 됐지요.” 웰다잉 극단 부단장이며 <아름다운 여행길> 주인공을 맡은 성우 출신의 김희숙씨의 말이다.

“전 두 번의 암 수술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고, 딱딱한 강연이나 강의 보다는 이런 연극을 통해 죽음에 대한 생각을 보건소나 요양병원 등에서 어르신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단 생각을 해서, 결코 직업 배우 출신은 아니지만, 기꺼이 이 극단에 봉사 정신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웰다잉 창단 때부터 함께 활동을 해 온, 김영숙씨의 말이다.

“웰다잉은 웰빙에서 비롯됩니다. 물질의 풍요가 결코 아니라, 잘 사는 마음의 연장선이 곧 잘 죽어야 한다는 웰다잉이라고 생각합니다.”

웰다잉 극단에 들어와서, 이젠 잘 살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사례 논문을 쓰고 있다는 서정자씨의 말이다.

“웰다잉은 정말 숭고한 마무리입니다. 멋진 죽음이고 죽음을 위한 세레모니죠. 우리 연극은 특히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 없어선 안 될 국민 캠페인입니다.”
극단의 궂은 일을 다 맡고 있는 박영혜 총무의 말이다.

극단 단원들은 모두 65세 이상으로 거의 모든 분들이 연극은 난생 처음으로 해 본, 정말 아마츄어 연기자들..... 각당복지재단에서 진행하는 죽음 애도상담프로그램 등의 강의를 들은 상담사들로 결성된 매우 특별하고 탄탄한 단체다. 오히려 이들의 연극이 직업 배우들보다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죽음에 대한 절절한 사연과 사례를 접했던 분들이기에 그러할 것이다.

이들의 공연을 통해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사전장례의향서’ 그리고 죽음에 앞서 진실로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생명을 가진 것은 반드시 한번 죽는다”   
고대 그리스 정치가 크리스티아의 말이다.
이제 그 한 번의 죽음을 어떻게 숭고하게 마무리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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