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섭 기자
윤장섭 기자

"FIFA가 월드컵 개최 주기를 2년에 한번씩 하자는 뜻을 비췄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개최 시기를 4년에서 2년으로 밀어붙일 태세다. 최근 세계 축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인물은 바로 국제축구연맹(FIFA)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인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다.

뱅거 전 아스널 감독은 '월드컵, 유로' 등 주요 대회 개최 주기를 2년으로 하자는 도전적인 발언으로 대륙별 축구 연맹 관게자들로 부터 주목을 받았다.

벵커 전 아스널 감독의 머리속에는 아마 월드컵과 유로 등 국가대항전 개최 시기를 조정해 대회 개최 텀(term)을 줄여보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닐까? 더욱이 벵커는 "국제대회를 자주 개최하고, 축구 규칙"을 새롭게 제정해 퀄리티있는 축구 역사를 쓰고싶어 한다.

이같은 벵커의 계획에 세기의 도박사들은 "FIFA가 월드컵을 두고 도박을 준비하고 있다"고 겉으론 비난을 하고 있으나 실상을 반기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정말 벵커의 생각대로 월드컵이 2년 주기로 열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만일 "벵커의 주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생각과 같다"면 '월드컵 2년 주기 개최'는 축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유인 즉슨 "벵커가 FIFA 글로벌 축구개발 책임자라는 것"이고, 그런 그가 "월드컵 2년 주기 개최를 공공연하게 밝혔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래서 올 여름 세계 축구계는 월드컵 개최주기 단축 찬반 논쟁으로 뜨거웠다.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렸다.

축구 명가인 유럽축구연맹(UEFA)과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월드컵의 개최 시기를 2년으로 한다면 월드컵의 가치가 훼손된다"며 반대 의견을 냈고,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아시아 팀들이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찬성표를 던졌다. 불쾌감을 공공연히 들어낸 UEFA는 보이콧까지 언급했다.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축구 명문가 감독들의 의견도 각각 달랐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년의 개최 주기에 찬성을 표했지만,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FIFA가 "돈 때문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이에른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역시 "2년 개최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겔스만은 월드컵을 2년마다 개최하자는 뱅커의 주장은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일정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비용은 증가하고 월드컵 위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까지 냈다.

이렇게 국제 축구계가 들끓는 가마솥 같이 거품이 넘쳐나는데도 FIFA는 2년 주기의 월드컵 개최를 고집하고 있다. "뱅커의 생각과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생각이 같다"면 다음 수순은 어떤 것이 될지 자뭇 궁굼하다.

일각에서는 "월드컵을 위해 의미 없는 경기들이 너무 많이 치러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쯤에서 논란이 되고있는 월드컵 개최시기에 대한 우리 나라의 생각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도 살펴볼 일이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정몽규 회장은 '월드컵 격년 개최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KFA는 정 회장이 204개 국제축구연맹 FIFA 회원국 협회와 FIFA 평의회 위원이 참석하는 온라인 서밋 회의에 참석해 월드컵 격년 개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혀 찬성쪽에 무개를 뒀다.

대한민국의 축구 수장인 정 회장이 월드컵 격년 개최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아마 2년 주기의 월드컵 개최에 따른 실익을 따져봤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FIFA에서 준하는 범주의 대회들을 검토해 보았을 것이고, 그 결론으로 대한민국 축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축구발전을 위해서 월드컵 개최 주기의 단축은 우리에게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축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꿈의무대인 월드컵이다.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대부분 4년 주기로 개최된다. 동·하계 올림픽이 그렇고, 유럽축구선수권과 아시안게임도 4년 주기로 경기가 열리고 있다.

그럼에도 FIFA는 지난 100년 가까이 유지되어온 월드컵의 개최시기를 반으로 줄이겠다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하려는 것은 도박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FIFA의 2년주기 개최론을 단순히 옳고 그름의 이분법적 문제로 재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초스피드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월드컵이라는 세기의 대회도 달라진 세상에 맞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존재한다.

그래서 필자가 내린 결론은 그리 오랜 시간이 아닌 빠른 시간내에 세계축구계가 분명하고도 명쾌한 논리와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어제는 우리 대표팀이 시리아를 상대로 월드컵 10회 연속 도전이라는 희망을 쐈다. 한 켠으로는 마음을 조렸으나 결론은 땡큐로 끝난 경기여서 더 기쁨이 두배가 됐다.

시기적으로 힌든때다. 더욱이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에게 이날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태극 전사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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